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며

며칠 전, 한 가족이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아픔 속에서도 고인의 마지막 여정을 따뜻하고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장례지도사로서, 저는 유족들이 느끼는 슬픔과 복잡한 절차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기에 이 만남을 단순한 절차의 시작이 아닌, 유족들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이 되도록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유족과의 첫 만남

처음 유족들을 뵌 날, 가족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었습니다. 큰딸은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있었고, 큰아들은 차분히 상황을 받아들이려 애쓰며 장례 절차에 관해 상세히 물었습니다.

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장례 절차를 차근차근 설명하며 어떻게 준비를 진행할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 말을 들은 가족들은 그제야 약간의 안도감을 표하며 함께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영정사진을 고르고, 빈소를 정하며, 고인의 생전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저는 고인이 얼마나 사랑받는 분이셨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랑을 바탕으로, 유족의 슬픔을 덜어드리고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품격 있게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에서의 여정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은 단순히 시설이 좋은 공간을 넘어, 유족들이 고인을 따뜻하게 추억하며 이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유족들이 고인을 떠올리며 조문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아늑하고 정갈하게 마련된 빈소는 그 자체로 깊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가족 규모와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빈소와 넉넉한 접객실은 조문객들에게도 편안한 시간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가족들이 빈소와 접객실을 오가며 조문객들과 인사를 나누는 동안, 저는 필요한 예절을 간단히 안내하고 뒤에서 조용히 돕고 있었습니다. 이런 세심한 지원 덕분에 유족들은 고인의 마지막 여정을 온전히 추억하며 보내실 수 있었습니다.

장례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

입관식은 장례의 절차 중에서도 가장 슬프면서도 의미 있는 순간입니다. 고인의 관에 마지막 꽃을 올리며 가족들이 보내는 작별 인사는 항상 제 마음을 숙연하게 만듭니다.

이 날도 가족들은 조심스레 고인의 관 곁으로 다가가셨습니다. 큰딸은 아버지께 한 송이 꽃을 내려놓으며 눈물 속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제는 아프지 마시고 평안히 쉬세요.”

그 순간, 가족들이 흘린 눈물 속에는 헤아릴 수 없는 사랑과 아픔이 담겨 있었습니다. 발인 후 화장장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가족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고인의 떠나는 길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가족들의 감사 인사

모든 장례 절차가 끝난 후, 유족들이 다시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처음엔 모든 게 막막했는데, 선생님 덕분에 아버지를 정말 잘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마음도 따뜻해졌습니다. 장례지도사로서 누군가의 슬픔을 덜어드릴 수 있다는 건 제가 이 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이자 보람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의 특별함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은 유족과 조문객 모두를 배려한 최상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교통이 편리하고 빈소와 접객실, 주차 공간까지 모두 세심하게 설계되어 있어 처음 장례를 준비하는 분들도 큰 불편 없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장례지도사와 직원들이 장례 전 과정에서 유족들을 도와드리기 때문에, 복잡한 절차를 한결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장례식장에 비해 비용이 높은 편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제공되는 품질과 세심한 서비스, 그리고 유족의 감정을 존중하는 환경을 생각하면 충분히 그 가치가 있다고 느낍니다.

이별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장례는 단순히 고인을 보내는 행사가 아니라, 고인의 삶을 추억하고 사랑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따뜻하고 평화롭게 만들어드리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 믿습니다.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에서 유족들과 함께하며 깨달은 것은, 이별은 누구에게나 어렵지만 누군가의 세심한 도움과 준비가 있다면 고인의 마지막 여정이 조금 더 평온하고 따뜻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계신 분들께 이 이야기가 작은 위로와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저와 같은 장례지도사들이 언제나 여러분 곁에서 그 여정을 함께하며 돕겠습니다.

장례지도사 김현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