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숭고한 이별, 시신기증 후 장례

막막한 당신을 위한 조언 – 꽃잎처럼 상조

“장례는 안 하나요?”

시신기증 결정 후 가장 많이 묻는 질문과 5단계 절차

“제 몸을 의학 발전을 위해 기증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가족들이 제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건가요?”

시신기증을 서약하시는 분들이 가장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지점은 바로 ‘남겨진 가족’입니다. 혹여나 나의 선택이 가족들에게서 ‘고인을 배웅할 시간’을 빼앗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장례는 생략되지 않습니다. 다만 그 형태가 ‘북적이는 조문’에서 ‘가족 중심의 깊은 배웅’으로 변화할 뿐입니다. 오늘은 시신기증 시 진행되는 실제 장례의 흐름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정리해 드립니다.

“시신기증

💡 핵심 오해 바로잡기

시신기증을 하면 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어 장례 절차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신기증 절차에서도 ‘고인에 대한 예우’와 ‘유가족의 애도’는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빈소를 차려 3일장을 치르지 않더라도, 가족끼리 모여 고인을 추모하고 인사하는 시간은 반드시 보장됩니다.

시신기증 장례 절차 5단계

복잡한 허례허식 대신, 고인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입니다.

1

임종 후 안치 (마음의 준비)

임종하셨을 때 가장 먼저 기증 등록 기관에 연락을 취합니다. 고인은 병원 영안실이나 지정된 안치실로 정중히 모셔지며, 가족들은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이별을 준비할 시간을 갖습니다.

2

가족 인사 시간 (고인과의 조용한 대면)

북적이는 조문객을 맞이하느라 정신없는 일반 장례와 달리, 오직 직계 가족과 가까운 친지들이 모여 고인의 얼굴을 마주하고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가장 밀도 높은 애도의 시간입니다.

3

간단한 추모 의식

종교가 있다면 약식 예배나 기도를, 종교가 없다면 헌화나 묵념을 진행합니다. 형식이 간소할 뿐, 그 엄숙함과 진심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시신기증
4

기증 기관 인계 (존경을 담은 이송)

가족들의 배웅 속에 고인을 기증 기관(대학 병원 해부학교실 등)으로 인계합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 절차(사망진단서 발급 등)는 기관 담당자가 상세히 안내하여 유가족의 부담을 덜어드립니다.

5

연구 종료 후 유골 반환

일정 기간(보통 1~3년)의 의학 연구와 교육이 끝나면, 학교 측에서 예를 갖추어 화장을 진행하고 유가족에게 유골을 반환하거나 지정된 봉안당에 모시게 됩니다. 이때 다시 한번 가족들이 모여 고인을 기립니다.

절차는 간소하게, 의미는 더 깊게

화려한 꽃장식과 수많은 화환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의 눈맞춤과 따뜻한 손길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존엄한 이별이 가능합니다.

시신기증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세상을 위해 베푸는 고귀한 나눔입니다.
“장례를 못 치르는 것”이 아니라, “가장 숭고한 형태의 장례”를 치르는 것입니다.

복잡한 절차보다 중요한 것은 ‘애도’입니다

우리는 절차의 완벽함을 넘어, 유족이 온전히 슬퍼하고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드립니다.
준비는 저희가, 마음은 당신이 챙기세요.
꽃잎이 지듯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이별을 돕겠습니다.

본 콘텐츠는 시신기증을 고려하는 분들을 위한 일반적인 가이드이며, 구체적인 절차는 등록된 기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